[행사장 이·모·저·모] "한국 문화·음식 원더풀"
김치만들기 ‘인기 짱’ ○… 오전과 오후 두차례 실내에서 진행된 ‘김치 만들기’는 타민족 주민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직접 참가한 타민족 주민들은 자극적인 냄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진지하게 김치 담그기에 몰두했다. 강사 위승희 교수(CSUS)는 “참석자들 대부분이 이미 김치의 효능과 종류 등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관심도 많아 보람을 느꼈다”면서 “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오늘 같은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찍느라 ‘바쁘다 바뻐’ ○… 성당 학생들의 다이나믹한 사물놀이 연주와 이기동 태권도장 단원들의 시범, 40여명의 어린이, 성인이 펼친 한복 패션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쉴새없이 이어졌다. 행사장을 찾은 타민족 주민들은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느라, 감탄사를 연발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국 음식 “사랑해요” ○… “잡채는 담백하고 김치는 조금 맵긴 하지만 매력있어요.” 남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슐리 프레이다스씨는 김밥과 김치, 잡채로 점심을 즐기며 행사장 곳곳을 누볐다. 비빔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는 이들 부부는 가끔 한국 그로서리 마켓을 찾아 재료를 구입해 직접 요리까지 한다는 한식 매니아. 아시안 태평양 지역 리더들의 모임인 ‘캐피탈’의 써니 청 회장은 막걸리 시음후 “최고”라며 손가락을 추켜세우기도. 갖가지 부스 ‘북적북적’ ○… 이날 행사장에는 불고기·빈대떡 등 한식 판매 부스와 막걸리·도토리묵으로 인기를 끈 ‘주막’, 전통한복 기념사진관 등이 마련돼 참석자들의 발길을 붙잡았으며 코스트코, SMUD 등 업체들도 홍보를 펼쳤다. 30여개의 부스와 특별히 한국에서 공수해온 대형 차양막 등을 설치하느라 2시간밖에 못잤다는 권오돈씨는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자 안도의 숨을 쉬기도 했다. 홍상호 기자